1647년에 홍만종이 편찬한 평론집. 2권 1책. 편찬자의 서문에 의하면 그해에 병을 치료하면서 15일동안에 쓴 글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을 《순오지》라고 하였다고 한다. 책에는 저자가 평시에 보고 들은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정철(1536-1593), 송순(1493-1583)의 시가 그리고 중국의 소설 《서유기》에 대한 평론이 들어있으며 부록에는 속담이 들어있다. 그리고 책의 앞머리에는 저자의 서문과 김득신(1604-1684)의 서문이 붙어있다. 책에서 문학사적으로 의의있는것은 속담을 싣고있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주제의 속담 130여종이 들어있을뿐 아니라 해당 속담의 기원으로 된 설화들도 첨부하고있어 구전문학연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책에 실려있는 평론들은 중세비평사연구에서 일정한 사료적가치를 가진다. 책은 현재 1867년에 만든 등초본이 전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