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1년에 김종서, 정린지 등이 기전체로 편찬한 고려의 력사책.모두 139권이다. 《고려사》편찬사업은 조선봉건왕조가 세워진 첫해인 1392년부터 시작되여 《고려국사》(1395년), 《권초고려사》(1442년) 등을 내오다가 1440년대에 기본적으로 완성되고 1451년에 김종서(1390-1453), 정린지(1396-1478) 등에 의하여 최종적으로 결속되였다. 고려의 전사를 쓰는 일이 이렇게 여러번 반복되며 오랜 시일을 끌게 된것은 어떻게 하나 고려의 력사를 저들에게 유리하게 쓰려는 봉건통치배들의 정치적목적과 리해관계와 관련되여있었다. 《고려사》편찬에서 리용된 기본사료는 당시까지 남아있던 《고려실록》과 《국사》계통의 사료들인 《편년강목》, 《금경록》, 《사략》 등이다. 《고려사》는 1454년에 출판되였다. 《고려사》는 세가 46권, 지 39권, 렬전 50권, 년표2권, 목록 2권으로 되여있다. 그중에서 기본내용을 이루는 부분은 세가, 렬전, 지이다. 《고려사》의 세가는 고려 34대 국왕들가운데서 우왕, 창왕 두 왕대를 제외한 32대 국왕들을 태조 원년(918년)으로부터 공양왕 4년(1392년)까지 순서대로 놓고 그들의 통치년간에 일어난 사변들을 년월일에 따라 기록한 년대기로 이루어졌다. 우왕과 창왕은 세가에서 취급하지 않고 렬전의 반역항목에 수록하였다. 세가에는 12세기말의 전국적농민전쟁을 비롯하여 고려시기에 봉건적억압과 착취를 반대하여 용감히 싸운 각종 형태의 인민들의 투쟁에 대한 사실들이 이러저러하게 외곡된 형태로나마 기록되여있으며 또한 거란, 금, 몽골, 명, 왜구 등 외래침략군을 반대하여 싸운 인민들의 투쟁이 많이 서술되여있다. 렬전은 왕실과 봉건관료들을 부류별로 나누고 14개 항목을 설정하여 900여명의 인물들을 취급한 전기이다. 《고려사》의 지는 봉건통치기구와 그 연혁, 기구정원을 밝힌 백관지, 관리의 선발과 등용절차를 밝힌 선거지, 경제관계를 수록한 식화지, 군사관계를 서술한 병지, 형벌과 노비제도에 관한 형지, 봉건적의례와 외교절차에 관한 례지, 관복과 인장, 의장에 관한 여복지, 행정구역과 그 연혁에 관한 지리지, 음악에 관한 악지, 농경과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요구로 제기되였던 천문관측과 자연현상에 관한 천문지 그리고 력지, 오행지 등 12개의 독립적인 지들로 구성되였다. 봉건통치배들은 세가와 렬전보다 지를 부차적인 위치에 놓았으나 오늘 당대의 사회관계, 경제관계, 문물제도, 과학문화에 관한 기사가 실려있는 지가 중요한 사료로 된다. 《고려사》는 고려의 력사를 연구하는데서 귀중한 사료이다. 책에는 고려봉건국가의 정치구조, 경제생활, 국방상태를 비롯한 여러 분야가 폭넓게 수록되여있을뿐 아니라 지배계급의 압제와 외세의 침략을 반대하고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인민대중의 투쟁의 력사가 외곡되게나마 반영되여있으며 창조적로동속에서 이룩한 고귀한 과학문화의 성과들이 비교적 풍부하게 실려있다. 《고려사》는 또한 아시아의 나라들에 대한 자료, 녀진족을 비롯하여 기록을 남기지 못한 일련의 종족들에 대한 자료가 상당한 정도로 실려있는것으로 하여 10세기-14세기에 아시아사연구에서 중요한 사료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