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경에 창작된것으로 짐작되는 고전장편소설. 64회에 걸치는 장회체소설로서 규모는 《구운몽》의 3배에 달한다. 봉건말기의 불합리하고 모순에 찬 현실생활에 토대하여 봉건통치배들의 무능력과 그릇된 정사를 폭로하고 당파싸움과 전쟁, 부정부패가 없는 《태평세월》을 맞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 보려는 당대 인민들의 랑만주의적지향을 반영한 작품이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여있는데 전반부에서는 주인공의 정계생활을 련애이야기와 결부시켜 묘사하였다면 후반부에서는 주로 처자를 거느리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는 생활을 그리고있다. 작품은 봉건관료들의 전횡, 세력다툼, 매관매직 등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붕괴기 봉건사회의 부패한 현실을 반영하였으며 주인공 양창곡과 강남홍, 뢰천풍, 동초, 마달 등의 무훈담을 통하여 임진조국전쟁 이후시기에 광범한 대중속에서 앙양되고있던 반침략적이며 애국적인 감정을 폭넓게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