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의 속어들을 글자수에 따라 분류하고 우리 말로 번역한 책. 정양(?-1668)이 번역하여 1657년(효종 8년)에 간행하였다. 책은 1권으로 되여있다. 어록이란 중국말의 속어를 모아놓은것을 말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중국문헌을 읽음에 있어서 이 어록의 번역이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여 그 번역본이 나오게 되였다. 《어록해》는 1자에서 6자부류에 이르기까지의 속어를 나누고 국문으로 그 뜻을 푼것으로서 권의 끝에는 정양의 발문과 《한어집람자해》, 부록이 첨가되여있다. 《어록해》는 필사본으로 현재 전해지고있다. 책에는 이본도 있는데 정양이 지은 《어록해》를 다시 남이성이 수정보충한것으로서 여기에는 1669년(현종 10년)에 쓴 송준길(1606-1672년)의 발문이 붙어있다. 남이성의 《어록해》는 사본으로 전해지고있다. 《어록해》는 당시 우리 나라에서 중국말을 연구한 정형을 반영하고있을뿐아니라 번역한 우리 말을 통하여 17세기 조선말의 여러가지 특징을 찾아볼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