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전반기에 류몽인이 창작한 패설집. 2책으로 되여있다. 1621년에 목판본으로 출판되였고 그밖에 필사본이 전해지고있으며 《대동야승》에도 실려있다. 이 패설집에는 시와 그림을 평한 문예평론적인 글들, 력사적인물과 관련된 일화들 그리고 당대의 사회제도와 력사문화연구의 참고자료로 되는 여러가지 형식의 글들, 구전설화 등이 들어있다. 문예작품들을 평한 글들에서는 당대의 미학적요구를 반영하여 기본적으로 사실주의적립장에 서서 시와 그림을 론하였다. 패설집에는 또한 많은 설화작품들이 실려있는데 그중 많은 이야기들이 작자자신이 직접 실화적성격의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예술적으로 가미하여 세련시킨것들이다. 실례로 《고생하기보다 쌀을 지고 빠져 죽어》, 《전복을 따는 자와 먹는 자》, 《봉물진상》, 《령광태수의 고기잡이》, 《가소로운 절부정문》등을 들수 있다. 이 설화들에서는 당시 인민들의 비참한 생활과 량반사대부들의 사치와 부화방탕한 생활을 폭로하고 봉건륜리의 위선성을 풍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