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 조선봉건왕조말기의 실학자 리규경이 자연과 사회의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하여 고증, 변론한 글들을 실은 책. 60책으로 되여있으며 필사본으로 전해지고있다. 이 책은 조선을 비롯하여 외국의 각종 제도, 력사, 철학, 정치, 경제, 군사, 지리, 문학, 어학, 예술, 종교 등 사회과학분야와 천문, 수학, 물리, 식물, 동물, 광물, 의학, 식료, 기계 및 기구 등 자연, 기술과학분야에 걸치는 여러가지 사항을 1 400여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변론, 고증하였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봉건유교를 신봉하던 저자의 세계관과 계급적제한성 및 당시의 시대적제약성으로 하여 과학적으로나 정치사상적인 측면에서 일련의 부족점과 결함을 적지 않게 가지고있다. 그러나 일부 문제들에서는 당시로서는 새롭고 진보적인 견해들을 제기하고있다. 기일원론적인 중세유물론을 발전시킨 철학적견해, 천문, 수학, 물리를 비롯한 자연과학분야의 지식, 기계기술지식, 산업을 발전시킬데 대한 견해, 부패한 낡은 유습에 대한 비판 등은 그러한것에 속한다. 저자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농업을 개선하며 광산을 개발하며 교통을 확장하며 기술부문의 교육에 힘써야 한다는것 등의 견해를 내놓았는데 이것들은 그의 학문연구목적이 당시의 침체한 생산력을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려는데 있었다는것을 말해 준다. 많은 서적들을 참고하여 여러 부문의 학술적문제들을 고증분석한 이 책은 당시의 문화수준을 반영한 큰 저작으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