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9 발해의 이름난 시인 배정

발해의 이름난 시인 배정

배정은 9세기에 비상한 시적재능으로 당시 발해사람들뿐 아니라 일본에도 널리 알려져있었다.

883년에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에 배정이 지은 시를 받아본 일본의 문인관리들은 한결같이 그의 비상한 문학적재능에 대하여 찬탄해마지 않았으며 당시 일본에서 박식가, 문장가로 널리 알려진 수가와라노 미찌자네는 배정이 잠간사이에 시 한수를 지어내는 재간을 갖춘 시인이기때문에 여느 자리에서는 그의 시를 받아볼수 없다고 하면서 흥려관에서 성대한 연회를 차리고 시짓는 모임을 마련하군 하였다.

배정의 즉흥시에 대하여 당시 일본에서 《시문학의 거장》으로 불리우던 미노지방관리는 《서리발같은 칼날이 날카롭게 끝을 번뜩이며 찌르는듯한》풍격을 갖춘 《진귀한 보물》이라고 평하였다. 이때 배정이 10여일간에 걸쳐 일본문인관리들과 주고받은 시는 무려 59수나 되는데 배정의 비상한 재능과 름름한 풍채에 탄복한 일본왕은 여러 차례에 걸쳐 그에게 상을 주었으며 그후 908년에는 아버지처럼 재능있는 문장가로서의 기질을 남김없이 보여준 배정의 아들 배구를 통하여 회포를 나누는 편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상의 사실들은 발해의 문화가 일본의 문화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는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