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문화유산-고려종이

귀중한 문화유산-고려종이

고려에서는 종이생산을 위하여 그 주요원료인 닥나무를 여러 지방에 많이 심도록 하였는데 그것은 닥나무의 특성과 관련되였다.

닥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껍질의 섬유소함량은 66%이고 섬유소의 길이는 17~18㎜로서 종이생산에 유용하게 쓰이며 그것으로는 현재도 인쇄용지, 등사지, 포장지 등 질좋은 고급종이를 생산하며 천, 노끈, 포대, 멍석 등도 만들었다.

고려에서는 닥나무와 같은 종이원료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생산공정에 따라 종이를 생산하였다.

우선 닥나무를 겨울에 베여다가 가마에서 찐 다음 껍질을 벗겨 말리는데 이것을 흑피라고 하였다.

이 흑피를 물에 하루쯤 담그어 불군 다음 겉껍질을 벗겨 해빛에 말리였다. 이렇게 만들어진것이 백피인데 그것을 다시 재물에 깨끗이 빨아내고 표백장에서 한번 더 바랜다. 그다음 바랜 백피섬유를 나무방망이로 두드려 틀에 넣고 풀과 섞어 종이원료액을 만들었다.

이렇게 얻어낸 종이원료액을 대발을 친 나무틀우에 골고루 펴놓으면 종이생산의 기본공정이 끝나는데 이때에 원료액을 틀우에 골고루 어떻게 잘 펴는가에 따라 종이의 두께와 질이 결정되였다.

마지막으로 말린 종이를 다듬이질하여 매끈하게 가공하여 종이제작을 완성하였다.

고려에서는 여기에 여러가지 원료를 더 배합하고 만드는 수법을 달리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종이를 생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