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띠고리는 허리띠를 고정시키기 위한 금속제고리이다.
당시 락랑국의 지배계급은 자기들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하여 띠고리를 비롯한 치레거리들을 금과 은으로 특별히 값지게 만들어 리용하였다.
지금까지 락랑무덤들에서 나온 띠고리들의 생김새는 모두 고리가 있는 앞부분이 넓고 둥그스럼하며 뒤부분이 얼마간 좁은 장방형이고 길이는 10㎝정도이다.
앞부분에는 띠를 끼우기 위한 초생달모양의 좁고 긴 구멍이 뚫려있고 그 중심에는 띠를 걸어 고정시키기 위한 1개의 고리가 붙어있다.
띠고리는 석암리9호무덤, 정백동37호, 92호, 2호무덤 등에서 나왔다.
석암리9호무덤(전형적인 귀틀무덤)에서 나온 띠고리에는 좁쌀알만한 금싸락과 가는 금실로 테두리를 장식하였고 그안에 한마리의 엄지룡과 6마리의 새끼룡을 금싸락으로 형상하였다.
또한 보석 40여개를 박아서 장식하였다.
정백동37호무덤의 띠고리는 좁쌀알만한 은싸락들을 촘촘히 박아서 테두리장식을 한 그안에 네 다리를 버티고서있는 범 한마리를 도드라지게 형상하고 금도금을 한 다음 범의 눈을 비롯하여 요소요소에 푸른 보석 12개가 박혀있는 범무늬띠고리이다.
정백동92호무덤의 띠고리에는 앞부분에 물회오리속에서 솟아오르는 어미룡과 새끼룡이 도드라지게 형상되여있고 뒤부분에는 돼지를 타고있는 임신한 곰과 약단지가 도드라지게 형상되여있다.
어미룡과 새끼룡, 돼지, 곰 등에는 금도금을 하였으며 짐승의 눈을 비롯하여 요소요소에 21개의 푸른 보석을 박았다.
정백동2호무덤에서 나온 띠고리에는 변두리에 좁쌀알만한 은싸락들을 촘촘히 박아서 장식하고 그안에 범과 룡의 무늬를 새겼다.
범과 룡의 눈과 궁둥이에 보석을 박았던 구멍들이 뚫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