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봉건왕조시기 량반통치계급이 봉건통치와 저들의 생활에서 지켜야 할 례식과 의식, 규범에 대하여 쓴 책.신숙주(1417-1475), 강희맹(1424-1483) 등이 8권 8책으로 1474년에 편찬하였다. 조선봉건왕조통치배들은 15세기 전반기 봉건왕실과 량반지배계급의 《권위》와 《위신》을 높이는데 복무하는 봉건적인 허례허식에 대한 규범집인 《오례》를 《세종실록》의 부록으로 출판하였다. 그후 《오례》를 보충완성할 목적으로 1474년에 국가적사업으로 《국조오례의서례》(5권2책)를 작성하였으며 이어 《국조오례의》를 편찬완료하였다. 《국조오례의》는 길례 2권, 가례 2권, 빈례 2권, 군례 1권, 흉례 2권으로 구성되여있으며 그림설명을 주었다. 1744년(영조20년)에는 이를 보충한 《국조속오례의》가 편찬되였다. 길례에는 56개 항목에 걸쳐 각종 제사의식절차가 실려있는데 여기에는 종묘와 릉들에 지내는 제사를 비롯하여 땅귀신과 오곡의 귀신 그리고 산, 강, 바람, 구름, 비, 우뢰 등의 귀신에게 지내는 제사, 농업, 잠업, 목축업이 잘되기를 비는 제사, 가물, 장마, 해충, 추위, 더위, 질병 등 온갖 재난을 막기 위한 제사 등 각종 제사의식이 실려있다. 가례에는 매개 항목에 걸쳐 경사와 관련한 의식절차가 서술되여있는데 여기에는 왕자의 출생을 축하하는 의식, 설날과 동지날에 하는 궁중축하의식, 조회참가의식 등 절차와 왕자의 관례, 혼례, 왕비의 책봉의식, 왕자의 입학의식과 스승을 맞이하는 의식, 글 배우는 의식도 있다. 빈례에는 6개 항목에 걸쳐 외교관계의식이 서술되여있는데 여기에는 국왕, 왕세자, 왕의 친족들이 각각 이웃나라 사신을 접대하는 절차와 사신을 위한 연회, 외교문서를 받는 의식 등이 실려있다. 군례에는 7개 항목에 걸쳐 군사의식이 서술되여있는데 여기에는 국왕이 활쏘기를 하는 의식과 열병의식, 군대를 훈련시키는 의식 등이 실려있다. 흉례에는 91개의 항목에 걸쳐 초상, 장사, 상복입는 절차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이러한 각종 의식과 관련한 그림과 그 설명이 첨부되여있다. 이 책은 봉건통치배들의 허례허식과 례의도덕분야에서의 봉건유교사상의 해독성을 폭로하는 자료로 된다. 또한 이 책의 례식, 음악, 무용, 그림해설 등은 당시의 문화형편을 리해하는데서 일정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