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소설.작가와 창작년대는 밝혀져있지 않으나 작품에 반영된 생활과 지향, 문체적특성 등으로 보아 임진조국전쟁(1592-1598)이후시기 혹은 병자호란(1636년)이후시기에 창작된것으로 짐작된다. 소설에서는 일찌기 부모를 여의고 고아의 신세로 떠돌아다니던 주인공 신유복이 결심품고 공부하여 병조판서로 되며 적들과의 싸움에서 명성을 떨치는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인민이 지닌 강의한 의지와 애국적기상을 찬양하고 《보국안민》의 사상적지향을 보여주었다. 또한 모진 고초를 겪으면서도 남편을 지성으로 도와 성공시키는 안해 리경패의 형상에는 외유내강한 조선녀인의 성격미가 생활적으로 실감있게 구현되고있다. 소설에는 이밖에도 유모, 춘매, 두부장사할머니를 비롯하여 주인공을 도와주는 인정깊은 사람들의 형상이 감명깊게 그려지고있다. 소설은 사상적지향이 뚜렷하고 오랜 력사적과정에 형성된 민족생활의 고유한 특성을 진실하고 실감있게 보여주고있는 점에서 문학사적가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