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 창작된것으로 짐작되는 중세소설. 작가는 알려져있지 않다. 《심청전》은 인민들속에서 전해지는 부모에 대한 녀성들의 효성을 보여준 설화들에 기초하여 처음에 판소리대본으로 창작되였다가 읽혀지는 과정에 윤색가공되여 많은 이본을 내였다. 작품은 심청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통하여 아버지에 대한 그의 효성과 함께 당시 천대받고 압박받던 인민들의 암담한 처지를 보여주고 우리 인민의 고상한 도덕품성과 행복한 생활에 대한 념원을 반영하였다. 심청은 가난한 장님의 딸로 태여나 일찌기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품에 안겨 마을녀인들의 동냥젖을 먹으며 자란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고생을 뼈저리게 느낀 심청은 11살이 되자 자신이 직접 품을 팔고 밥을 빌어 아버지를 봉양한다. 어느날 심봉사는 품을 팔러 간 심청이가 돌아오지 않아 그를 찾아떠났다가 그만 개울에 빠진다. 그앞을 지나가던 몽운사의 화주승이 심봉사를 건져주면서 공양미 300석을 절에 시주하면 눈을 뜰수 있다고 말한다. 효성이 지극한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띄워주기 위하여 바다에 제물로 바칠 처녀를 구하러 다니는 남경장사군에게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다. 그후 심청은 림당수에 빠졌다가 옥황상제의 령으로 구원되여 왕비가 된다. 한편 심봉사는 심청을 보낸 후 뺑덕어미를 얻었는데 그가 재산을 다 털어먹는바람에 살아갈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런 때에 왕비가 된 심청이가 아버지를 찾기 위하여 소경잔치를 차린다. 소경잔치에 온 심봉사는 죽은줄로만 알았던 심청을 뜻밖에 만나는 순간 너무도 기뻐 눈을 번쩍 뜨게 된다. 작품은 사건이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겪는 불행이 당시 봉건착취사회에서 어떻게 빚어지는가를 보여주면서 우리 인민들이 지니고있는 아름다운 도덕품성과 인정세계를 진실하게 형상하고있다. 《심청전》은 봉건사회말기에 우리 인민들속에서 많이 읽혀진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서 문학사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해방후에 현대어판 《심청전》이 나왔으며 창극, 연극, 무용극 등 여러가지 형식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