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4년에 봉건관료이며 학자인 오운이 고조선시기부터 고려말까지의 력사를 편년체로 쓴 력사책. 16권 8책으로 구성되여있다. 책의 첫머리에는 저자의 《서문》과 《범례》, 《목록》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책을 쓰게 된 목적과 책을 편찬하는데 기울인 저자의 노력, 이 책을 쓰는데 참고한 《동국통감》, 《동국사략》, 《고려사》, 《삼국사절요》, 《여지승람》 등을 비롯하여 21권의 책을 기록하였고 책의 편찬을 어떤 원칙에서 하였는가 하는 문제를 쓰고있다. 제1권, 제2권에는 고조선의 건국유래를 적은 《단군조선》에서부터 《삼한》(마한, 진한, 변한)까지,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으로부터 보장왕까지, 백제의 시조 온조왕으로부터 성왕까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로부터 태종까지를, 제3권에는 후기신라의 문무왕에서부터 경순왕까지를, 제4권-제8권에는 고려의 태조로부터 공양왕까지의 력사를 왕대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수록하였다. 제9권(지리지)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의 강역과 수도와 지명의 연혁을 간단히 쓰고있으며, 제10권-제15권(렬전)에는 저자가 이름난 인물이라고 본 을지문덕, 박제상, 설총, 최치원, 서희, 박서, 최영, 정몽주 등 수많은 사람들의 전기를, 제16권(별록)에는 봉건정부가 역적이라고 규정한 인물인 정중부, 최충헌, 리자겸, 리의방 등 32명의 전기를 쓰고있다. 책의 마지막부분에는 《동국세가》와 책을 거듭 간행하면서 쓴 두편의 글이 붙어있다. 이 책은 봉건유교사상에 기초하여 서술한 왕조사로서 력사적사실들이 유교사상의 립장에서 고찰, 평가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