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7년에 최세진이 쓴 한자자전.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편찬하였다. 종래의 《천자문》이나 《류합》이 추상적인 어구를 많이 수록하여 아이들이 한자를 배우는데서 불편을 준것을 지적하고 《훈몽자회》에서는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 구체적인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추상적인것에로 넘어가는 방향에서 한자를 배렬하였다. 책은 류문별로 된 총 3 360자의 한자를 넉자씩 모아 운을 맞추어서 상중하로 편성하였다. 《훈몽자회》는 당시의 상용한자 3 360자의 통용음을 기록하고있는 점에서 조선한자음연구에서 귀중한 사료로 되고있을뿐아니라 그 한자의 뜻을 새김에 있어서 고유어휘 1 700여개와 한자어휘 400여개를 수록하여 놓음으로써 조선어력사어휘를 연구함에 있어서도 사료적가치가 높이 인정되고있다.《훈몽자회》는 초간 이후 몇차례의 중간을 거듭하여 현재 몇개의 판본이 전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