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말에 성현이 창작한 패설집. 10권으로 되여있다. 사본으로 전해오다가 20세기초에 《대동야승》의 일부로 출판되였다. 패설집에는 력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 세태풍속과 관련된 일화, 인물들의 일화 등 여러가지 내용과 형식으로 엮어진 290여편의 산문들이 실려있다. 특히 패설집에는 문학예술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들어있다. 저자는 최치원(857-?), 정지상(?-1135), 리인로(1152-1220), 리규보(1168-1241) 등 력대의 이름있는 시인들과 안견(1418-?), 최경 등의 화가, 김생(711-791), 리마지와 같은 하층인민출신예술인들을 비롯한 음악가, 미술가, 서예가 등을 소개하기도 하고 그들의 작품, 창작상 특성 등을 평가하기도 하였다. 이것들은 당시까지의 우리 나라 문학예술발전정형을 리해하는데서 자료적가치가 크다. 패설집에는 또한 당시 인민들속에서 널리 전해진 구전설화들이 적지 않게 수집정리되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