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형식을 빌어 현생활을 보여준 《구운몽》은 17세기 후반기에 작가 김만중이 쓴 장회체장편소설로서 상, 하권 총 53회로 되여있다. 《교중기》라고도 한다.
소설은 주인공 양소유와 팔선녀들이 이른바 전생에서 만난것을 인연으로 하여 현세에서 인간이 되여 다시 만나 사랑하다가 하늘의 세계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되여있다.
작품의 앞부분은 먼저 전생에서의 주인공 양소유의 생활을 그리고있다.
10년간 륙관대사의 제자로서 불교의 도를 닦던 그는 대사의 심부름으로 룡궁에 갔다가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팔선녀들을 희롱하며 법당에 돌아와서는 불교의 법을 잊어버리고 인간세상을 동경한다.
이것이 《죄》가 되여 그는 륙관대사의 버림을 받고 인간세상에 추방되며 그와 만났던 팔선녀들도 추방되여 각이한 신분들을 가진 녀인으로 인간세상에 태여나게 된다.
작품의 다음부분은 인간세상에서 양소유가 팔선녀들과 인연을 맺으며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는 과정을 그리고있다.
그는 과거급제하여 내승상의 벼슬에까지 이르며 이 과정에 팔선녀의 후신들인 진채봉, 계섬월, 정경패 등 여러 녀인들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작품은 인간세상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린 양소유가 지상생활에서의 행복은 그것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한순간의 꿈과 같은것이라고 하면서 륙관대사를 따라 하늘로 울라가는것으로 끝난다.
소설은 주인공 양소유가 팔선녀와 사랑관계를 맺는 과정의 묘사를 통하여 량반들의 축첩제도를 합리화하고 그들의 향락적인 생활을 리상화한 제한성이 있으나 국문장편소설로서 국문을 천시하던 시기에 소설창작에서 우리 글의 우수성을 훌륭하게 보여주고 국문소설문체발전에 이바지한것으로 하여 문학사적의의가 있다.